바르사 경기엔 미완의 임무가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헤로나를 상대로 승리를 확정지은 경기에서, MCW 디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장면은 경기력 자체보다도 수아레스와 알바의 의도적인 ‘옐로카드 작전’이었다. 경기 막판, 수아레스는 다소 이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반칙을 시도했고, 이를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숨겨진 의도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오갔다.
먼저 조르디 알바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한 번의 파울로 곧바로 경고를 받아냈다. 이는 그가 이미 4장의 옐로카드를 보유한 상태에서 다음 경기(라스팔마스전)를 결장함으로써 그다음 경기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정적인 맞대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알바의 ‘카드 세탁’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생각만큼 쉽게 경고를 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아레스는 경고 누적으로 인한 출전 정지를 피하기 위해 경기 막판 무리하게 파울을 시도했다. 그가 시도한 방식은 다소 노골적이었다. 외곽 throw-in 상황에서 고의로 시간을 끌고, 손으로 볼을 터치하거나 프리킥을 방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그는 심지어 상대 선수의 다리를 잡아당기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지만, 주심은 모든 행위에 눈을 감고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이러한 장면은 심판이 수아레스의 의도를 간파하고 일부러 경고를 주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라리가 규정상 옐로카드 누적 5장이 되면 한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되기 때문인데, 수아레스는 알바와 마찬가지로 이미 4장의 경고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다음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라스팔마스 원정이고, 이후가 바로 우승을 가를 수도 있는 아틀레티코와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핵심 선수들이 그 경기에서 빠지는 일은 바르사로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였다.
결국 수아레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해트트릭이라는 성과는 얻었지만, 가장 원했던 ‘경고 세탁’은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이런 행동은 MCW 디시 내 팬들 사이에서 “프로의 계산된 움직임”이라는 반응과 함께 “경기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렇듯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경기였지만, 그 속에는 다음 경기, 더 나아가 시즌 전체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숨어 있었다. 특히 아틀레티코와의 맞대결이 사실상 우승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르셀로나가 핵심 전력의 관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MCW 디시 팬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카드 셈법’이 과연 다음 경기들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