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저 복귀전 완전체로 돌아오다
베이징 궈안의 핵심 미드필더 장시저가 징계 해제 이후 드디어 선발 출전하며 경기에 복귀했다. 이번 경기에서 그는 왼쪽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 배치되었고, 결장한 아우구스토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전반에는 바캄부가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소리아노가 이를 성공시켰으며, 후반에는 두 선수의 역할이 바뀌어 소리아노의 어시스트로 바캄부가 추가 골을 넣었다. MCW 디시 등 팬 커뮤니티에서도 그의 복귀 소식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공격력은 물론 수비력도 돋보였다. 상대 팀은 장신 선수들이 많아 수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궈안 선수들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이를 극복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감독 슈미트는 경기 후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무를 잘 완수해줬다”고 평가하며,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골키퍼 궈취안보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용감하고 대담한 플레이를 펼쳤고, 이제는 정식으로 슈퍼리그 무대에 데뷔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장시저는 경기 후 “최근 2년간 우리는 창춘 야타이에 자주 패했다. 이번 승리는 마치 마음속 응어리를 푼 것 같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장시저를 중심으로 전술에 변화를 주었고, 소리아노·바캄부·비에이라의 외국인 3인방을 선발로 기용하면서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이는 전방에 이미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U23 선수들을 다른 포지션에 배치하기 어려웠고, 결국 과감하게 골키퍼 자리에 U23을 기용한 것이다.
국안을 대표해 공식 경기 출전이 없던 궈취안보는 이번 경기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장시저는 팀 동료들과의 호흡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감독은 장시저가 전술 체계에 금세 녹아들 것으로 판단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도록 했다. 경기 중에는 박청, 비에이라와의 짧은 패스 연계 플레이에서 번뜩이는 장면도 나왔다. 다만, 전성기 시절의 폼을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이번 경기는 리그 11라운드였으며, 장시저에게는 복귀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경기 전 슈미트는 그가 출전할 예정이라는 점은 밝히면서도, 선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는 선발 기용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장시저는 팀의 핵심 중 하나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선발 출전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열 경기에 걸친 징계 기간 동안에도 장시저는 팀 훈련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원정 경기에 동행하며 팀의 호흡을 이어갔고, 경기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 역시 감은 실전에서만 회복되는 법, 앞으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통해 경기 감각을 되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MCW 디시에서도 그의 경기력을 두고 기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