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마지막 반 시즌의 불안정
최근 MCW 디시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된 것처럼, 아스널의 지난 시즌 후반기는 여러모로 순탄치 않았다. 팀 내부는 산체스와 외질의 계약 문제로 인해 장기간 불확실성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선수단 전체가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고, 이는 성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산체스는 과거 은사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거의 계약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아스널이 대체 선수로 점찍은 모나코의 르마르 영입에 실패하면서, 결국 이적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팀 내 여러 선수들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으며, 라커룸 분위기는 더욱 불안해졌다.
산체스는 경기 중에도 종종 태도 논란에 휩싸였고, 팬들과 언론의 의심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아스널이 그를 일찍 맨시티로 이적시켰더라면, 오히려 구단과 감독 모두에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벵거 감독 역시 “사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무도 데려오지 못하더라도, 산체스를 더 일찍 보냈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산체스는 지난달 아스널을 떠났지만, 예상과 달리 맨시티가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무리뉴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스널은 이적료와 함께 미키타리안을 영입하게 되었지만, 벵거는 여전히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즌 초부터 수비에서 안정감을 잃었고, 그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또한 벵거는 “산체스는 평범한 경기를 하더라도 매번 외부의 비판을 받아야 했고, 팀에 대한 충성심까지 의심받았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산체스의 이적을 둘러싼 혼란은 아스널이 직면했던 복합적인 문제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MCW 디시에서도 이 같은 아스널의 판단과 벵거의 선택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이번 사건은 시기의 중요성과 단호한 결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