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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축구 철학을 지켜야 할까

최근 MCW 디시에서는 무리뉴의 전술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과거 바르셀로나의 전설 하비가 언급한 무리뉴의 축구관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비는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던 시절 수차례 맞붙은 경험을 떠올리며, 그의 스타일은 과르디올라와 완전히 대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하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세세한 전술적 디테일까지 직접 지시하며 선수들이 경기의 모든 요소를 통제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반면 무리뉴의 전술은 공격보다는 수비와 빠른 역습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는 그가 맨유를 맡은 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는 과거 한 경기에서 승리한 뒤 라커룸에서 ‘버스 세우기’를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며 무리뉴를 간접적으로 비꼰 적도 있다.

시간이 지나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각각 맨유와 맨시티라는 같은 도시의 라이벌 팀을 이끌게 되었고, 그들의 철학적 대립은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무리뉴가 밀리는 모양새다. 리그 성적에서도 맨유는 맨시티에 무려 15점이나 뒤처지며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다.

하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무리뉴가 레알을 이끌 당시의 전술을 비판적으로 돌아보았다. 그는 “무리뉴의 팀은 공을 돌리는 방식에는 관심이 없고, 빠르게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만을 중시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 마리아, 벤제마처럼 속도 있는 선수들을 앞세워 단순한 방식으로 득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은 현재의 맨유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하비는 “그는 이제 베일 같은 선수들에 의존하고 있고, 여전히 축구를 어떻게 잘 풀어갈지보다는 막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처럼, 축구라는 넓은 세계에서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할 경우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MCW 디시 내에서도 팬들은 “무리뉴는 전술적 고집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자신의 철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결국 무리뉴가 앞으로의 행보에서 변화를 택할지, 아니면 고유의 스타일을 끝까지 밀고 나갈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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